요즘 바쁜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고양이를 반려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귀여운 반려묘와 함께하는 삶은 분명 행복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고양이를 제대로 돌보기 위해선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재택근무 환경에서의 돌봄 요령부터, 필수 안전장치인 방묘망 설치, 그리고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까지 — 지금부터 하나하나 알아보겠습니다.
재택근무 환경에서 고양이와 잘 지내는 법
재택근무는 고양이에게도, 집사에게도 좋은 기회일 수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고양이와 함께할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다만, 재택근무를 하다 보면 고양이가 키보드 위를 점령하거나 모니터 앞을 막아서곤 합니다. 고양이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전용 공간을 마련해주면, 서로 스트레스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책상 옆 햇볕 드는 창가에 캣타워나 푹신한 쿠션을 둬 보세요.
고양이는 루틴을 중요하게 여기는 동물입니다. 식사 시간, 놀이 시간, 쉬는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고양이도 훨씬 안정감을 느낍니다. 일하다가 중간중간 짧게 놀아주거나, 캣닢 장난감을 건네주는 것만으로도 고양이는 에너지를 발산하며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요.
업무에 몰입해야 할 시간이 많다면 자동급식기, 자동화장실 같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고양이의 식사량이나 배변 상태를 체크해주는 장비는 장시간 회의나 집중 업무 시간에도 고양이를 안정적으로 돌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루가 끝난 뒤, 브러싱이나 간식 시간 등을 통해 고양이와 교감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고양이는 큰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방묘망 설치, 선택 아닌 필수입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라면 방묘망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을 겁니다. 특히 직장인처럼 오랜 시간 집을 비우는 경우, 방묘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고양이는 창밖을 보는 걸 좋아하고, 갑작스러운 소리에 놀라 뛰쳐나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창문이나 베란다에 안전장치를 반드시 해둬야 해요.
방묘망은 크게 고정형과 탈부착형으로 나뉘는데, 아파트라면 튼튼한 고정형이, 원룸이나 전세라면 탈부착형이 적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형태든 중요한 건 ‘틈이 없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고양이 발톱에 쉽게 찢어지지 않고, 작은 틈새에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스테인리스나 고밀도 메시 재질을 추천드립니다.
방묘망은 단지 추락 방지용이 아니라, 고양이에게 심리적으로 안정된 공간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햇살이 잘 드는 창가에 해먹을 설치해주면, 고양이는 하루 종일 그곳에서 바깥세상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죠.
더불어, 주방이나 욕실 같이 위험한 공간은 고양이의 출입을 제한하는 게 좋습니다. 전기선, 가스레인지, 화학 제품 같은 것들은 고양이에게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을 미리 체크하고 차단하면 장시간 외출 중에도 안심할 수 있죠.
고양이의 스트레스, 이렇게 줄여주세요
고양이는 섬세한 동물입니다. 특히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요, 이는 식욕 저하, 그루밍 과다, 심지어 공격성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어요. 하지만 미리 대비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우선, 고양이가 좋아하는 물건을 가까이 두세요. 익숙한 담요, 자주 가지고 놀던 장난감, 캣닢 인형은 고양이에게 큰 안정감을 줍니다. 그리고 조용하고 잔잔한 음악이나, 사람 목소리가 녹음된 오디오를 틀어주는 것도 외로움을 덜어주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준비해 주세요. 간식을 숨겨놓은 퍼즐 장난감이나,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움직이는 장난감은 고양이의 본능을 자극해 지루함을 줄여줍니다. 고양이는 높은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캣타워나 벽 선반처럼 위를 바라볼 수 있는 구조물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교감 시간’입니다. 출근 전 10분, 퇴근 후 20분이라도 고양이와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조용히 쓰다듬어 주세요. 이 짧은 시간만으로도 고양이는 심리적으로 큰 안정을 느낍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가 평소보다 조용하거나 구석에만 숨어 있다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스트레스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수의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고양이도, 직장인도 편안해야 함께 행복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고양이와 함께 살고 싶다면, 생활 환경에 조금만 더 신경 써보세요. 재택근무 시 고양이 전용 공간을 마련하고, 방묘망 설치와 스트레스 관리까지 신경 쓴다면, 반려묘와의 삶은 더욱 따뜻하고 안정적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우리 집을 한 번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