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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 키우는 집, 식물 선택 신중히 (실내식물, 독성식물, 반려주의)

by 에린로그 2025. 6. 20.

고양이에게 해로운 식물들

 

요즘 실내 인테리어를 위해 식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와 함께 사는 집이라면 식물 하나 들일 때도 신중해야 합니다. 보기엔 예쁘고 공기 정화에도 좋다지만, 일부 식물은 고양이에게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죠.

생각보다 많은 실내식물들이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독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호기심 많은 고양이들은 식물을 입에 대거나 씹는 행동을 자주 하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반려묘를 키우는 가정에서 어떤 식물에 주의해야 하는지, 안전하게 식물을 고르는 팁은 무엇인지, 그리고 실생활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고양이와 함께 키우기 위험한 실내식물 TOP 10

실내식물은 인테리어 효과뿐 아니라 공기정화 등의 기능으로 사랑받고 있지만, 반려묘에게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물들은 대부분 잎에 독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고양이가 물어뜯는 습성을 보일 경우 위험합니다. 식물을 들일 때 단순히 외형이나 기능만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반려묘와의 안전한 공존을 생각해야 할 시점입니다. 식물 구매 전에는 반드시 해당 식물이 반려동물에게 무해한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며, 이미 실내에 독성 식물이 있는 경우 고양이의 접근을 차단하거나 대체 식물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아래는 고양이와 함께 키우기 위험한 실내식물 10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1. 스파티필룸 (Spathiphyllum)

  • 독성 성분: 칼슘 옥살레이트
  • 증상: 입안 통증, 침 흘림, 구토, 식욕 저하
  • 특징: 공기정화 식물로 유명하지만 고양이에겐 강한 자극성 식물

2. 몬스테라 (Monstera)

  • 독성 성분: 칼슘 옥살레이트
  • 증상: 구토, 입 주위 부종, 통증 반응
  • 특징: 인테리어 인기 식물이지만 모든 부위에 독성이 존재

3. 산세베리아 (Sansevieria)

  • 독성 성분: 사포닌
  • 증상: 구토, 설사, 식욕 저하
  • 특징: 일반적으로 무해해 보이지만 고양이에겐 소화기 문제 유발

4. 디펜바키아 (Dieffenbachia)

  • 독성 성분: 칼슘 옥살레이트
  • 증상: 구강 자극, 침 흘림, 호흡 곤란
  • 특징: 입 안이 붓거나 말을 못할 정도로 강한 자극

5. 드라세나 (Dracaena)

  • 독성 성분: 사포닌
  • 증상: 구토, 식욕 저하, 무기력
  • 특징: 관엽식물로 인기가 많지만 고양이에게는 주의 대상

6. 알로카시아 (Alocasia)

  • 독성 성분: 칼슘 옥살레이트
  • 증상: 입안 통증, 침 흘림, 위장장애
  • 특징: 열대식물로 매력적이지만, 모든 부위에 자극성 독 포함

7. 필로덴드론 (Philodendron)

  • 독성 성분: 칼슘 옥살레이트
  • 증상: 구토, 혀 부종, 호흡 문제
  • 특징: 아기고양이나 노령묘에게 더 위험

8. 아이비 (English Ivy)

  • 독성 성분: 사포닌, 트리테르페노이드
  • 증상: 구토, 설사, 발진
  • 특징: 담쟁이덩굴 계열은 모두 고양이에게 유해함

9. 고무나무 (Ficus elastica)

  • 독성 성분: 사포닌, 피톤치드류
  • 증상: 피부 자극, 구토, 입 주위 발진
  • 특징: 잎의 유액이 강한 자극성

10. 아마릴리스 (Amaryllis)

  • 독성 성분: 알칼로이드
  • 증상: 구토, 혈압 저하, 경련
  • 특징: 꽃과 구근 모두 고양이에게 매우 위험

 

고양이에게 치명적인 독성 성분, 어디에 있나?

 

고양이에게 독성을 유발하는 식물은 생각보다 많으며, 그 원인은 식물 내부에 존재하는 다양한 화학 성분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식물의 향이나 잎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장식용으로라도 독성 식물을 두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식물에 따라 독성이 존재하는 부위도 다양합니다. 어떤 식물은 잎만 독성을 지닌 반면, 어떤 식물은 뿌리나 꽃에 더 강한 독성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독성 여부뿐 아니라 어느 부위가 위험한지도 함께 고려해야 하며, 가능하다면 ASPCA(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의 독성식물 리스트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칼슘 옥살레이트 (Calcium Oxalate)

  • 대표 식물: 디펜바키아, 몬스테라, 필로덴드론, 알로카시아, 스파티필룸 등
  • 유해 부위: 잎, 줄기, 꽃
  • 고양이 증상: 입안 통증, 침 흘림, 구토, 식욕 저하, 입술·혀·인두 염증
  • 특징: 바늘 모양의 미세 결정체가 점막을 자극해 격한 통증을 유발함

2. 사포닌 (Saponin)

  • 대표 식물: 고무나무, 드라세나, 아이비, 유카, 머틀 등
  • 유해 부위: 잎, 줄기, 뿌리
  • 고양이 증상: 구토, 설사, 무기력, 침 흘림, 식욕 감소
  • 특징: 천연계면활성제 성분으로, 소화기계 자극 및 중추신경계 영향 가능

3. 글리코사이드 (Glycoside)

  • 대표 식물: 은방울꽃, 디지털리스(foxglove), 아보카도 등
  • 유해 부위: 주로 꽃과 잎
  • 고양이 증상: 심박수 이상, 호흡 곤란, 무기력, 심한 경우 사망
  • 특징: 심장에 영향을 미치는 성분으로, 소량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음

4. 알칼로이드 (Alkaloid)

  • 대표 식물: 수국, 히아신스, 수선화, 튤립, 아마릴리스 등
  • 유해 부위: 뿌리, 구근, 잎, 꽃
  • 고양이 증상: 구토, 경련, 설사, 혈압 변화, 신경계 이상
  • 특징: 다양한 식물에서 발견되며 중추신경계 및 심혈관계에 악영향

5. 테르페노이드 및 페놀 화합물 (Terpenoids, Phenols)

  • 대표 식물: 유칼립투스, 로즈마리, 티트리, 라벤더
  • 유해 부위: 전초(잎, 줄기), 정유
  • 고양이 증상: 구토, 침 흘림, 비틀거림, 호흡 곤란
  • 특징: 대부분 에센셜 오일 형태로 존재하며, 고양이의 간 대사에 문제 발생

6. 미지의 독성 물질 포함 식물 (기타 위험군)

  • 대표 식물: 벵갈 고무나무, 포인세티아, 크리스마스 로즈, 행운목 등
  • 유해 부위: 식물에 따라 다양
  • 고양이 증상: 소화불량, 구토, 과민반응 등
  • 특징: 독성 성분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반려동물에 유해하다고 보고됨

 

안전한 공존을 위한 집사의 선택

반려묘와 식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집사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고양이에게 안전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대표적인 무독성 식물로는 캣그라스(귀리, 밀싹), 대나무야자 등이 있습니다. 이들 식물은 고양이가 씹거나 만져도 큰 해가 없으며, 일부는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소화를 돕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식물을 배치할 때는 고양이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높은 장소나 벽걸이 화분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고양이가 식물에 흥미를 가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장난감이나 캣타워 등으로 관심을 분산시키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만약 고양이가 식물을 씹는 행동을 반복한다면, 자연 추출 성분의 고양이 기피제를 활용하거나, 식물 주위에 알루미늄 포일을 두는 등의 간단한 대책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반려묘가 있는 집에서는 식물 하나를 선택하는 데에도 고민이 필요하며, 이러한 고민은 결국 고양이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는 중요한 실천이 됩니다. 집사는 단순한 ‘식물 애호가’가 아니라, ‘생명 지킴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며, 매일의 작은 선택이 반려묘의 행복한 삶을 좌우하게 됩니다.

 

 

마치며

실내 식물은 우리의 공간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지만, 반려묘가 있는 집에서는 그 선택이 생명과 직결될 수 있습니다. 독성식물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고, 고양이에게 안전한 식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집사의 책임입니다. 오늘 당장 우리 집에 있는 식물부터 점검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반려묘와의 건강하고 안전한 동거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