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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습성별 케어법 (숨기, 긁기, 그루밍)

by 에린로그 2025. 6. 22.

고양이 습성별 케어법

 

고양이와 함께 살다 보면 처음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갑자기 가구 밑으로 숨어버리거나, 벽지를 긁고, 하루 종일 털을 핥는 모습 등은 다소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사실 모두 고양이의 본능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이럴 때 중요한 건 억제하려 하지 말고, 그 습성을 이해하고 잘 돌보는 것! 오늘은 대표적인 세 가지 고양이 습성인 '숨기', '긁기', '그루밍'을 중심으로, 우리 고양이를 더 잘 케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숨기: 스트레스 해소와 안정을 위한 본능


고양이가 침대 밑이나 캣타워 안쪽처럼 어둡고 좁은 공간에 숨는 모습을 본 적 있으신가요? 낯선 환경, 갑작스러운 소리, 낯선 손님 등 고양이에게 익숙하지 않은 자극이 있을 때, 고양이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숨어버리곤 합니다. 이것은 고양이의 생존 본능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특히 입양 초기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기에는 ‘숨는 시간’이 더 잦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억지로 꺼내거나 만지려고 하지 말고, 조용히 기다려 주세요. 고양이가 자신만의 페이스로 공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자, 텐트형 캣하우스, 침대 아래 등 고양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단, 숨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거나 식욕이 떨어지고, 낯선 행동이 동반된다면 건강 문제일 수 있으니 수의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아요.

 

 

긁기: 발톱 관리와 감정 표현의 방식


고양이가 소파나 벽, 러그 등을 긁는 행동은 꽤 흔하지만, 집사 입장에선 속상할 수 있죠. 하지만 고양이에게 긁기는 단순한 말썽이 아니라 ‘자기 관리’이자 ‘감정 표현’의 방식입니다. 발톱을 정리하고 스트레스를 풀며,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긁는 거죠.
고양이의 발바닥에는 페로몬이 분비되는 땀샘이 있어, 긁은 자리에 자신의 향기를 남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 돼!” 하고 야단치기보다는, 긁어도 되는 공간을 유도해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스크래처는 고양이에게 꼭 필요한 필수템입니다. 바닥에 놓는 가로형, 벽에 세우는 세로형, 기둥처럼 생긴 타워형 등 고양이의 취향에 맞춰 선택해 주세요. 고양이가 자주 지나가는 동선이나 선호하는 장소에 놓고 캣닢을 뿌려주면 자연스럽게 긁기 행동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소파나 벽지를 긁는 것을 피하려면 스크래처를 여러 장소 곳곳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긁는 행동이 갑자기 늘어난 경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환경 변화나 주변 자극이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보세요.

 

사람이 고양이에게 빗질해주는 그림

그루밍: 위생관리와 정서적 안정의 수단


고양이는 정말 깔끔한 동물입니다. 하루 중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그루밍'에 쓸 정도죠. 그루밍은 단순한 털 정리를 넘어 체온 조절, 기분 안정, 피부 보호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그루밍을 더 자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평소보다 그루밍 시간이 많아졌다면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행동일 수 있어요.
정상적인 그루밍은 전신을 고루 핥는 모습이지만, 특정 부위만 집중적으로 핥거나 털이 빠질 정도로 심하게 반복된다면 건강 이상이나 불안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루밍을 돕기 위해 집사가 주기적으로 빗질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죽은 털을 제거해주고, 집사와의 스킨십을 통해 정서적 안정도 줄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매일 빗질을 해준다면 더욱 좋습니다.  빗질을 해주면 고양이가 헤어볼을 토하는 것을 어느정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가 집사의 손이나 피부를 핥는 ‘사회적 그루밍’은 신뢰와 애정의 표현이에요. 이럴 땐 못하게 하기 보다는 부드럽게 반응해 주며 긍정적인 교감을 이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고양이의 숨기, 긁기, 그루밍은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감정과 본능이 담긴 중요한 언어입니다. 억제하기보다는 이해하고 배려하는 자세로 접근할 때, 고양이와의 생활은 더욱 행복해집니다. 오늘 하루, 우리 고양이는 어떤 행동을 하고 있었나요? 작은 습성 하나하나에 귀 기울여 보세요.  거기엔 말보다 깊은 감정이 담겨 있습니다. 귀여운 고양이와 행복한 매일이 되길 바랍니다!